별이 달이와 함께
72개월의 기적이랄까... (별이가 만6세 생일을 보내고) 본문
지난 8월에 별이는 만6세 생일을 보냈다.
어느새 훌쩍 커버린 우리 별이. 보고 있으면 참 시간이 이렇게 가는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서 지난 한 달 사이에 별이에게 몇가지 변화가 있었다.
첫번째로, 하루는 체육시간이 있는 날도 아닌데 자발적으로 반바지를 입고 등원을 한 것이다.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한 이후로 자발적으로 바지를 꺼내입고 등원을 한 것은 처음이 아닐까 싶다. 확실하진 않지만 친구들의 옷에 대해서 신경쓰는 부분이 조금은 줄어든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두번째로, 3살 때 이후 처음으로 단발머리로 머리를 잘랐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머리를 자르는 것은 절대 못하는 일이었는데, 이것은 또 무슨 심경의 변화인지 모르겠다. 어쨌든 단발머리로 자르고 보니 3살 아기의 모습이 다시 보여서 너무 귀엽고 예쁘다.
세번째로, 자기 방에 들어가 혼자 잔다고 하더니 진짜 혼자 잠이 들었다. 처음에 이 일을 겪었을 때에는 정말 밖에 나가서 소리지르고 덩실덩실 춤추고 싶은 기분이었다. 이런 날도 오는구나 싶어서 말이다. 물론 온 집에 불을 다끄고 나는 안방에서 재민이를 재우면서 조용히 자장가를 부르는 등 잠을 잘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는 하였다. 하지만 바로 옆에 엄마나 아빠가 없어도 잠을 자는 것은 처음이라서 너무나 신나고 놀라웠다. 지금까지 두 번 그렇게 혼자 잠들었는데, 이런 날들이 쌓이다보면 혼자서 자는 것이 당연한 그런 날도 오는 것이겠지...
우리 별이에게는 100일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었지만 뒤늦게 72개월의 기적이 일어나나 보다.
역시 육아는 장기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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