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여기저기 (5)
별이 달이와 함께
페이스북에서 발견한 예전에 썼던 여행기를 이곳 블로그에 옮겨와 저장한다. 매 여행마다 이런 여행기를 남겼더라면.... 이라는 아쉬움이 남지만... 통영, 거제, 매물도 여행이 그만큼 감동과 즐거움이 컸던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 5월 17일(금요일) 석가탄신일 황금연휴를 맞이하여 통영과 매물도 여행을 다녀왔다. 통영은 수많은 예술인들(화가 전혁림에서부터 시인 청마 유치환까지)을 낳은 아름다운 고장이었다. 산양도로를 따라 굽이굽이 보이는 미륵산 자락의 작은 마을들은 그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맑고 바람이 없는 날씨..
개인적으로 블로깅을 할 정신이 없었던 시간이 지났다. 이제 마음을 가다듬고 희미해져가는 기억의 끈을 잡아서 지난 여름 이야기를 조금 더 저장해보고 싶다. 짤즈부르크를 끝으로 우리는 국경을 넘기로 하여 짤즈부르크역 부근에서 미리 예약한 차를 탔다. 우리와 같은 목적지로 가는 사람들을 모아서 ride를 제공하는 서비스였다. 다음 목적지는 오스트리아와 체코 국경에 인접한 아름다운 마을 체스키 크롬로프. 꽁지머리의 활력이 넘치는 driver 아저씨의 유쾌한 입담과 동승자인 호주, 일본인 여자친구들과 함께 그렇게 우리는 국경을 향해, 그리고 체스키 크롬로프를 향해 달렸다. 국경을 넘는다고 하지만 비엔나에서 짤즈부르크까지보다 짤즈부르크에서 체스키까지의 거리가 더 가까워 보인다. 그만큼 체스키 크롬로프는 오스트리아에..
일상에 치여 블로깅 할 여유를 찾지 못했었던 한달여를 보내고, 다시 오스트리아 여행기로 돌아왔다. 오스트리아에서 세번째 목적지는 짤즈부르크. 모짜르트의 고향으로 유명하며 여전히 서양 클래식 음악의 산실인 곳이고, 클래식 음악 축제의 장이기도 한 짤즈부르크. 그 곳으로 향한다는 설레임으로 들뜨기도 전에 우리에게 다시 한 번 예상치 못했던 변수가 발생했다. 그 날은 일요일이었는데, 일요일의 버스 시간표는 평일과 다르게 매우 드문드문 있었던 것이다. 평일 시간표를 잘못 받아보고는 거기에 맞춰서 움직였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가 오지 않아서 일요일 스케쥴은 다르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 대략 난감한 상황이었다. 결국 우리가 택한 방법은 바뜨이슐(Bad Ischul : 짤즈부르크까지 버스를 타고 가기 위해서..
오스트리아에서의 두번째 목적지는 오베르트라운이었다. 오스트리아 여행을 준비하거나 경험한 사람이라면 일반적으로 할슈타트에 대해서 알고 있을 것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할슈타트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전한 바 할슈타트는 여행지로서 그 인기가 최고조에 달한 듯하다. 아니나 다를까, 이미 여행일로부터 한 달 전에 숙소가 모두 예약이 끝나, 남은 방을 찾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택하게 된 것이 바로 오베르트라운. 오베르트라운은 할슈타트에서 기차역으로 한 정거장 차이의 거리에 있는 마을로, 할슈타트와 함께 할슈타트 호를 끼고 있는 곳이었다. 빈에서 오베르트라운까지는 기차로 가기로 결정하여 서울에서 온라인으로 기차표를 예매해 갔었다. 그런데 돌발상황 발생! 빈 서역(westbahn)에 도착하여 기차표 기계에 ..
2013년 여름 여행은 오스트리아와 체코로 당첨! 나이가 먹어서일까 유럽여행에 대한 기대보다는 음악의 나라로의 여행이라는 점에 더욱 설레여했다. 그 첫번째 여행지는 오스트리아 빈이었다. 공항에 도착했던 시간이 10시 조금 넘은 늦은 밤이었으나, 공항이 도시에서 가깝고 지하철이 늦은시간까지 운행을 하고 있어서 어렵지 않게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화창한 아침 공기의 첫날을 맞이하며 숙소 앞 모퉁이 카페에서 커피와 함께 먹은 것은 semmel. 오스트리아인에게 주식과 같은 매우 흔한 빵이었던지 오스트리아 여행 중 어디서나 쉽게 눈에 띄었었다. 게다가 내가 메뉴판을 보면서 카페주인에게 semmel이 뭐냐고 묻자 그녀는 꽤나 당황하며.. semmel을 모르냐고 되묻기도 했다. 그런데 반전으로 그 흔한 빵이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