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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달이와 함께
메리 스튜어트의 드라마틱한 인생. 사실 드라마틱하다는 말은 그녀의 인생을 묘사하기에 부족하다. 그녀의 인생 속에는 찬란한 영광도 있고, 미스테리한 추리극과 탐정소설도 등장하며, 셰익스피어의 비극도 녹아있다. 실제로 그녀가 겪은 사랑과 변심, 정치적 배신과 연대가 농축된 사건들은 셰익스피어의 몇몇 작품들의 스토리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추정이 되기도 한다. 그만큼 역사적 사실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흥미진진한 일들이 수도 없이 그녀의 삶을 장식한다.그리고 또한가지, 이 책의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의 수려한 문장. 그는 1920,30년대에 "세계에서 가장 많이 번역된 작가"라고 불렸다고 하는데,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의 문장은 하나의 음악처럼 책 위에서 리듬을 타고 흐르는 듯하다. 풍부한 비유는 책을..
책을 읽는 동안에는 뒤에 몇 장이 남았나 넘겨보게 된다.너무 재미있어서 술술 넘어가기도 하고, 멋진 문장을 보며 감탄하기도 하다가, 어느 순간 지루함이 밀려오기고 하고, 또 어느 순간에는 졸음이 몰려오기도 했다.그러한 시간들을 보내며 책 속의 한 글자, 한 글자를 읽어나가다 보면어느새 마지막 글자를 읽는 순간이 온다.고개를 들고 창 밖을 본다.'와...'마음 속으로 감탄이 몰려온다.책 한 권이 나에게 들어온 기분이다.잠시 어찌할 바를 모른다.누군가와 이 기쁨을 나누고 싶지만 딱히 그럴만한 인물이 떠오르지 않는다.남편에게 카톡으로 다 읽었다고 쓴다.다시 나를 바라본다.내 안에 그 책이 들어왔다.마치 헐떡이는 숨을 참고 흐르는 땀을 닦으며 산 정상에 올랐을 때의 감동과 비슷하다.오늘이 그러한 감동을 다시 한..
표지를 보면서 여러가지가 연상이 되던 책이다.시오노 나나미 작가는 나의 청소년 시기에 우리 엄마가 아주 사랑했던 작가이다. '로마인 이야기'와 '바다의 도시 이야기'를 읽으며 즐거워 하시던 엄마의 모습이 떠오른다. 엄마는 시오노나나미가 카이사르를 얼마나 재미있게 그렸는지 등등을 말씀하시며 그 작가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셨다. 반면 당시 나는 그녀의 책에 통 흥미를 느끼지 못했었다.두번째로 책과사람 모임의 용수. 용수는 바로 이 책을 읽고 너무 재미있어서 시오노나나미의 다른 책들도 찾아서 읽기 시작했다고 한다. 아마도 내가 이 책을 펼쳤다가 덮어버렸던 때와 같은 시점일 것이다. 그 때 겉으로 얘기하진 않았지만 이 책이 왜 재미있다고 하는 지 이해할 수 없었던 것 같다.세번째로 15,16세기 찬란했던 피렌체의..
어떤 이는 그림을 좀 더 잘 이해하고 느끼기 위해서는 3시간동안 그 그림을 바라보라고 한다.3시간이란 시간이 길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처음 볼 때는 보이지 않던 것이 나에게 다가온다고 한다. 바로 시간을 할애한다는 것은 관계를 맺는다는 의미인 것이다. 관계맺음이 대상을 이해하는 데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하물며 그림을 이해하기 위해서도 그림과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하는데, 동물을 이해하기 위해서 그와 관계맺기는 너무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겠다. 그런 의미에서 콘라트 로렌츠는 동물과 관계맺기의 대가였다고 생각한다.동물의 가족이 되고 친구가 되었던 진정으로 동물을 '아는' 학자였던 것이다.게다가 그는 동물학자이자 문인이고 책 내용과 관련된 그림까지 직접 그려넣은 일러스트레이터이기까지 하다. 사..
한국전쟁은 우리 땅에서 일어난 미국의 전쟁이다. 때문에 한국전쟁과 관련된 중요한 자료는 미국에 남아있고, 그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미국인 학자가 좀 더 객관적으로 조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전쟁과 미군정시기의 잔혹함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으로 역사를 바라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좀 더 잘 기억하고 싶은 생각에 책을 읽으며 줄을 쳐놓은 부분과 책에 메모를 해둔 것들을 옮겨 적는 것으로 서평을 대신하고자 한다. p96 평양의 터무니없고 끝도 없는 우상화가 어떻든 간에, 김일성은 항일운동에서 흠결 없는 혈통을 지녔다. p98 김일성은 소련이 선택한 사람은 아니었다. p107 미국이 일방적으로 내린 1945년의 38도선 분할 결정이 "실제로 발생한 충돌의 초대장"이었다는 것이다. p129 한국전쟁은 잘 ..
익히 유대인들은 세계 여러나라에 뿔뿔이 흩어져 살면서 자신이 정착한 곳에서 적응하며 살았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생생하게 유대인 가족들의 다른 나라에서의 적응역사를 접할 수 있었던 것은 처음이었다. 이름도 너무나 생소한 서순가문과 커두리가문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서순가문은 바그다드에서 인도의 봄베이(지금의 뭄바이)로 그리고 홍콩과 상하이로 또 런던으로 역사의 흐름에 따라서 그들의 근거지를 옮겨다녔다. 바그다드에서 이미 몇 세기에 걸쳐서 사업가로서 명성와 권력을 쌓은 서순가문은 그 경력을 바탕으로 산업화 시기에 아편무역으로 또다시 엄청난 부를 쌓은 가문이다. 중국인들이 아편으로 병들어 가고 있을 때 유대인들이 상하이에 정착지를 만들어가고 있었다는 사실은 씁쓸하면서도 참 흥미로웠다. 단지 ..
몇 달 전 도서관에서 읽을만한 책이 없을까 훑어보던 중 옆으로 삐져나와있는 이 책을 발견했다. 다른 책들보다 훨씬 크고 무거운데, 자세한 지도와 역사가 함께 쓰여있어서일까 너무 흥미로워서 책을 덮을 수가 없었다. 우선 무엇보다고 시대별로 또 지역별로 다양한 지도를 볼 수 있는 것이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다. 또한 같은 시대의 여러 지역(예를 들면, 유럽과 아시아, 아메리카와 오세아니아까지)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어서 신선했다. 물론 집필진이 영국인이기 때문에 유럽중심적인 사고를 벗어날 수는 없었지만 지금까지 발견된 지구상의 거의 모든 지역의 역사를 한번에 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다. 책을 읽고 있으면 같은 시대에 여러지역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졌었는지 머릿속에 그려지는..
약 1주일 전쯤에 목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이유를 알 수 없이 또다시 감기에 걸린것이다. 지긋지긋한 감기. 그 전날쯤 혜일이 언니와 만나서 얘기를 나누던 중 언니는 어려서부터 감기에는 약을 먹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지금도 감기에는 약을 먹지 않는다고... 그러고보면 우리 남편도 감기에 약을 먹지 않곤 했던 것 같다. 나는 반면에 어려서부터 감기에 걸리면 어김없이 약을 먹곤 했었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다. 나도 한번쯤 약 없이 감기를 나아보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다. 그래서 약을 먹지 않고 쉴 수 있는 시간에는 최대한 쉬고, 물을 많이 마시고 건강한 식단으로 생활을 했다. 그렇게 1주일.. 그간 목이 아픈것이 코가 나오는 감기로 변하고, 누런 코가 나오던 것이 이제는 대부분 맑은 콧물로 변하긴 하..
달이가 깁스를 푼지 6일이 되는 새벽이다. 지난 주 주말에만 해도 엉덩이를 바닥에 대고 손으로 바닥을 밀며 다니던 아이가 어느새 사촌형과 함께 집에서 덩실덩실 춤도 추고 엉거주춤하게 나마 킥보드도 타면서 어제 하루를 보냈다. 그간 참 많은 감정의 변화들이 나를 휘감고 지나갔다. 6월 12일에 깁스를 잘라내고 다시 달이의 다리를 만져볼 수 있었을 때는 눈물이 핑 돌만큼 감격스러웠다. 5세 아이는 재활이 필요없다는 의사의 말을 믿고 금방 걸을 수 있을 줄 알았으나 발 뒤꿈치가 아파서 못 걷겠다는 말에 나도 남편도 달이 자신도 실망을 하기도 했었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걸을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걷지 못 한 채 하루를 보냈을 때에는 몸도 마음도 너무 지쳤다. 14일 오후에 도서관에서 달이의 두 손..
1. 연근을 잘 씻고 0.5cm두께로 썬다. 2. 물을 식초 조금 넣고 끓인다. 3. 끓는 물에 연근을 넣고 8~10분 가까이 끓인다. 8분 후 씹어보고 약간 아삭하면 꺼낼 것, 묽으면 안 됨. 4. 연근을 찬물 샤워시킨다. 5. 양파(1/2~1/4개)를 얇게 채썰어서 물에 담가서 매운 기운을 뺀다. 6. 소스는 비율이 중요함. 잘 저어야 설탕이 녹는다. 1) 식초 2T 2) 설탕 2T 3) 간장 1T 4) 참기름 1T 5) 소금 조금 6) 통깨 7. 소스를 연근, 매운기운을 뺀 양파와 잘 버무려서 바깥에 뒀다가 한번씩 뒤집어줌. 저녁에 냉장고에 넣어두고 밑에서부터 먹으면 맛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