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달이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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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67개월 별이와 37개월 달이의 발달사항

진지한 꽃사슴 2021. 3. 10. 14:00

놓치고 싶지 않은 순간순간들, 우리 아이들의 최근 발달상황들을 정리해보고 싶다.

 

67개월 별이

-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노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어른이 개입해야 좀 더 원활하지만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같은 놀이도 즐길 수 있다. 그녀가 가장 활기차고 웃음이 많고 생기가 넘치는 순간이다.

- 글자가 보이면 더듬더듬 읽으려고 한다. 하지만 아직 모든 글자를 정확히 읽지는 못한다. 대략 60% 이상의 글자를 읽을 수 있는 것 같다. 한 번은 '나는 한글 읽는 것이 재미있고 쉬워!'라고 말했다. 내가 개입하거나 사교육으로 압박하지 않았기 때문에 얻을 수 있었던 반가운 발언이었다고 생각한다. 

- 글자를 읽는 것과 동시에 쓰고자 하는 욕구도 아주 크다. 최근에 사람 그림을 그리면서 몸에 별을 그리곤 그 제목으로 '빈나는 사람'이라고 썼다. 무언가를 보고 쓴 것이 아니라 소리를 생각해서 써보인 첫번째 글자여서 너무나 신기하고 자랑스러웠다. 어제는 '조아요'라는 글자도 썼다. 

- 단순한 영어글자도 읽으려고 한다. 유치원에서 교육을 받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예를들면 'CAT'와 같은 단어는 읽어보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현재 별이의 영어읽기 수준에 딱 맞는 'Alphablocks'를 아주 좋아한다. 

- 그림그리기를 좋아한다. 유아기에 혼자 노는 것을 잘 못하는 편이었던 별이가 요즈음 혼자서 조용히 있는 시간이 종종 있다. 바로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다. 올 1월부터 다니고 있는 미술학원의 영향도 있다고 생각한다. 동그라미를 그릴 수 있을 때 감탄했었는데, 어느새 눈코입을 그릴 줄 알게 되고, 찍찍 선을 그어서 몸을 그리더니 이제는 별과 하트 그리기를 가장 좋아하는 7살 어린이의 솜씨가 되었다.

- 어른이 먹는 김치를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워낙 조금만 고춧가루가 들어가있어도 먹기를 거부하던 아이였는데, 갑자기 몇 일 전부터 내가 먹는 김치를 밥숟가락 위에 얻어서 먹고 있다. 갑작스러운 변화에 너무나 놀라웠고 이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 번 더 아이의 성장에 대해서는 경험하기 전까지 예단할 수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변화는 꽤나 갑자기 찾아온다.

 

37개월 달이

- 숫자세기를 너무 좋아한다. 깨어있는 시간의 반 이상 숫자를 세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Numberblocks'가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만화의 영향으로 손가락을 세어가면서 간단한 덧샘도 하곤 한다. 어제는 스케치북에 내가 숫자를 써내려가면서 읽어줬는데, 그저 재미있고 흥미롭기만 한가보다. 130까지 쓰다가 내가 지쳐서 그만뒀다. 숫자는 한글숫자, 한자숫자, 영어숫자를 모두 말할 수 있는데, 심지어 영어로 20까지 셀 수 있다. 물론 가르쳐줬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지만 그것을 그렇게 금방 외워서 말할 것이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 엊그제에는 그네에 앉아 왔다갔다 하면서 다리를 폈다 굽혔다 했다. 잘 하진 못하는 데 그것을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신기할 따름이다.

- 밖에서도 화장실에서 쉬하는 것에 익숙해졌다. 몇 일 전에는 신아유치원 옆 놀이터에서 놀다가 쉬가 마렵다고 하여 신아유치원에 양해를 구하고 화장실을 이용하기도 했다. 동물원 화장실과 올림픽공원 화장실에서도 쉬를 잘했었으니 이제 쉬는 마스터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아직 응가는 기저귀에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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