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달이와 함께
달이의 사랑표현 본문
달이는 사랑표현을 참 잘한다.
이를 두고 보통 애교가 많다고 한다.
혼자서 앉을 수 있을무렵부터 엉덩이를 밀면서 슬금슬금 내 품 안으로 들어오곤 하는데, 그 때부터 뭔가 다름을 느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는 먼저 '엄마 사랑해.'라고 말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요새는 잠들기 전이면 꼭 '엄마 사랑해, 엄마 예뻐, 엄마 하트, 엄마 다이아몬드, 엄마 최고, 엄마 짝짝.'이라고 말한다. 물론 위 어구들에서 몇몇은 별이의 표현을 빌린 것들이긴 하지만 매일매일 그렇게 말해주는 것이 나에게 커다란 행복이다.
어제는 엄마에게 뽀뽀해준다면서 볼에 입술을 대고 아주 오랳동안 쪽쪽쪽 뽀뽀를 하는데,
내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리고 말았었다.
오늘 아침에는 함께 유치원, 어린이집으로 걸어가면서
"엄마, 나는 엄마를 사랑해서 같이 살거야."
"그래? 그럼 엄마랑 결혼할 거야?"
"응, 엄마랑 결혼할거야. 결혼은 어떻게 하는 거야?"
그래서 결혼식을 할 때에는 어떤 음악을 들으면서 걸어나가고 이러이러한 것을 한다고 짤막하게 결혼식을 설명해주었다.
달이가 나와 결혼한다고 하니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었다.
어찌 이를 기록해두지 않을 수 있겠나.
내가 살아가는 힘이 되어주는 우리 아가들.
그들의 사랑도 식을 것이고 변할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지금 이순간을 즐기자. 너무나 행복하고 날아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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