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달이와 함께
친구들과 다시 찾은 귤의정원 바령 (제주한면가, 카페동백) 본문
오늘 아침에는 달이가 10시 30분에 일어났다.
잠을 잘 자서인지 달이가 한결 좋아진 것 같았다.
오늘 레이지마마 오전 프로그램은 키즈스포츠였다.
원래 별이가 유치원에서 하는 체육시간은 그렇게 즐기지 않았는데, 이 곳 키즈스포츠는 너무 재밌다며 2번밖에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원래 한달살이하면서 키즈스포츠를 3번 할 수 있는데, 그 중 한 번은 우리가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 가느라 참가하지 못했다.)
오늘의 점심은 예전에 한 번 갔었던 고기국수 집 '제주한면가'에서 먹었다.
한달살이를 하니 같은 식당을 두 번 갈 수 있다는 점도 참 좋다.
이곳의 고기국수는 돼지고기 냄새가 많이 나지 않고 깔끔한 편이다. 그래도 감칠맛나는 국물이 일품이라서 아이들이 계속해서 국물을 호로록 호로록 숟가락으로 퍼 마셨다.
점심밥을 먹었으니 이번에는 달달구리를 먹으러 갈 차례이다.
오늘은 제주 조천여행 리뷰에서 본 적이 었었던 '카페동백'을 찾아가보았다.
카페동백은 정원쪽으로 폴딩도어를 열어놓아서 카페가 아주 시원하고 넓어보였다.
그리고 이 곳의 상징과 같은 커다란 창문 덕분에 내부가 더욱 그림같이 아름다웠다.
아름다운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여유롭게 이곳을 즐기지 못한 것이 아쉽긴 했지만 부드럽고 달콤한 치즈케익을 먹어볼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어제 오늘 사이에 이곳 엄마들과 이야기를 나누어서 몇몇 친구들과 귤의정원 바령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귤의정원 바령은 지난 번에 가본 이후 인스타를 통해서 항상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피크닉 시즌이 끝나고 귤따기체험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입장료만 내면 농원 내에 꾸며져 있는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놀 수 있다는 이야기를 보았다. 그래서 레이지마마에 있는 집 중에서 시간이 맞는 집이 모였다.
아니나 다를까 무려 다섯 집이 모였는데 아이들과 엄마들 모두 귤농원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사장님의 친절함에 감동하고, 재미있는 놀이감에 만족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먹구름이 몰려오는 듯 하였지만 잠시 비를 흩뿌리더니 이내 다시 맑은 하늘이 보였다.
약간은 쌀쌀했지만 그래도 오후의 햇살 아래에서는 아이들 놀기에 좋은 날씨였다.
집에 돌아가면 이 귤 농원이 눈에 아련할 것 같은 느낌이다.
풍경도, 아이들도, 같이 와서 이제야 이야기 좀 나누어보게 된 엄마들도 모두 참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달이가 많이 좋아져서 나도 별이도 더 좋은 시간 보낼 수 있었다.
달이가 회복하였음에 하늘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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