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달이와 함께

레이지마마 미술놀이, 장원삼계탕, 돌하르방미술관 본문

제주 한달살이

레이지마마 미술놀이, 장원삼계탕, 돌하르방미술관

진지한 꽃사슴 2021. 10. 14. 23:24

달이는 오늘도 아침 저녁으로 열이 났다. 

해열제는 너무 맛이 없다고 먹기 싫어해서 좀 어렵지만 그래도 열은 금방 내려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목이 많이 아프고 가래가 낀다고 한다. 

배도라지즙을 얼른 먹이고 싶은데 제주도에선 쿠팡 로켓배송이 배송되는데 이틀 걸린다. 

쿠팡도 되고, 카카오택시도 잡을 수 있고, 배민으로 음식배달도 다 되는데, 

로켓배송이 이틀걸리는 걸 가지고 투정할 수는 없겠지...

 

오늘 레이지마마의 키즈프로그램은 다행히도 이곳에서 진행하는 미술놀이였다.

무엇을 할까 궁금해하며 갔는데, 

먹고 남은 천혜향쥬스 병을 물감으로 예쁘게 색칠하는 것이었다.

달이가 예쁘게 칠한 해녀
진지한 아이들
알록달록 각기 다른 색깔 해녀 작품

점심은 재민이가 아파서 삼계탕집을 검색해서 찾아갔다.

우리가 간 곳은 조천리에 있는 '장원삼계탕'집이었다.

아이들 먹이느라 식탁은 아수라장이고 나는 게걸스럽게 먹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지만,

닭고기가 정말 부드러워서 과장 약간 섞으면 살이 입에서 사르르 녹는 듯 했다.

 

어제는 흐리고 좀 선선하더니 오늘은 다시 이상고온현상이 나타나서 낮최고기온은 거의 27도에 가까웠다.

집에만 있으면 더 힘들 것 같아서 집에서 가까운 돌하르방미술관에 가보았다.

관람에 앞서서 달이에게는 따뜻한 한라봉차를 먹였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돌하르방미술관 카페에서 볼 수 있는 돌집 모형들
바라보는 달이
돌하르방은 퍼팅중
청귤차도 한라봉차도 너무 맛있는 별이

돌하르방미술관은 숲 속에 관람로를 만들어서 관람로를 따라서 다양한 돌하르방과 그 밖에 재미있는 조형물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었다.

관람로의 길이도 아이들이 걷기에 아주 적당했고, 전시되어 있는 돌하르방과 조형물들도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해서 아주 재미있는 산책을 할 수 있는 곳이었다. 

그동안 다녔던 비자림, 교래자연휴양림 등의 산책길에서는 힘들다고만하고 재미없어 하던 아이들도 신나게 산책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돌하르방의 품속에서 
세모집
달이 신발에도 있는 스파이더맨~
내가 돌하르방!
안녕!
씩씩하게 하나, 둘, 하나, 둘
누구세요?
우리는 남매

그리고 숲속 놀이터가 있었는데, 별이는 그네를 타고 나와 달이는 해먹을 타면서 좋은 한 때를 보내기도 했다.

때마침 그 곳에서 방송촬영을 하며 분위기에 딱 맞는 노래를 불러주셔서 더욱 멋진 시간이 되었다.

 

그네와 해먹과 노래와 숲

그리고 작은 미술관과 어린이도서관 건물도 있어서 그곳에서도 시간을 보냈다.

돌하르방미술관의 미술관에서 별이
돌하르방미술관의 어린이도서관에서 별이
어린이도서관에서 부릉부릉 운전놀이중

별로 유명하지 않은 곳이라서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갔었는데, 

나도 아이들도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돌하르방미술관이었다.

 

달이는 숙소에 돌아와서 다시 열이 났다.

괜히 밖에 나갔었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집에 있었어도 크게 다르지 않았을거라는 변명으로 위안을 삼는다.

 

잘 자고 내일은 조금 더 낫기를 기도해본다.

무엇보다도 내일은 로켓배송 배도라지즙이 오는 날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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