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달이와 함께
레이지마마 미술놀이, 장원삼계탕, 돌하르방미술관 본문
달이는 오늘도 아침 저녁으로 열이 났다.
해열제는 너무 맛이 없다고 먹기 싫어해서 좀 어렵지만 그래도 열은 금방 내려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목이 많이 아프고 가래가 낀다고 한다.
배도라지즙을 얼른 먹이고 싶은데 제주도에선 쿠팡 로켓배송이 배송되는데 이틀 걸린다.
쿠팡도 되고, 카카오택시도 잡을 수 있고, 배민으로 음식배달도 다 되는데,
로켓배송이 이틀걸리는 걸 가지고 투정할 수는 없겠지...
오늘 레이지마마의 키즈프로그램은 다행히도 이곳에서 진행하는 미술놀이였다.
무엇을 할까 궁금해하며 갔는데,
먹고 남은 천혜향쥬스 병을 물감으로 예쁘게 색칠하는 것이었다.
점심은 재민이가 아파서 삼계탕집을 검색해서 찾아갔다.
우리가 간 곳은 조천리에 있는 '장원삼계탕'집이었다.
아이들 먹이느라 식탁은 아수라장이고 나는 게걸스럽게 먹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지만,
닭고기가 정말 부드러워서 과장 약간 섞으면 살이 입에서 사르르 녹는 듯 했다.
어제는 흐리고 좀 선선하더니 오늘은 다시 이상고온현상이 나타나서 낮최고기온은 거의 27도에 가까웠다.
집에만 있으면 더 힘들 것 같아서 집에서 가까운 돌하르방미술관에 가보았다.
관람에 앞서서 달이에게는 따뜻한 한라봉차를 먹였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돌하르방미술관은 숲 속에 관람로를 만들어서 관람로를 따라서 다양한 돌하르방과 그 밖에 재미있는 조형물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었다.
관람로의 길이도 아이들이 걷기에 아주 적당했고, 전시되어 있는 돌하르방과 조형물들도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해서 아주 재미있는 산책을 할 수 있는 곳이었다.
그동안 다녔던 비자림, 교래자연휴양림 등의 산책길에서는 힘들다고만하고 재미없어 하던 아이들도 신나게 산책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숲속 놀이터가 있었는데, 별이는 그네를 타고 나와 달이는 해먹을 타면서 좋은 한 때를 보내기도 했다.
때마침 그 곳에서 방송촬영을 하며 분위기에 딱 맞는 노래를 불러주셔서 더욱 멋진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작은 미술관과 어린이도서관 건물도 있어서 그곳에서도 시간을 보냈다.
별로 유명하지 않은 곳이라서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갔었는데,
나도 아이들도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돌하르방미술관이었다.
달이는 숙소에 돌아와서 다시 열이 났다.
괜히 밖에 나갔었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집에 있었어도 크게 다르지 않았을거라는 변명으로 위안을 삼는다.
잘 자고 내일은 조금 더 낫기를 기도해본다.
무엇보다도 내일은 로켓배송 배도라지즙이 오는 날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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