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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진지한 꽃사슴 2021. 10. 8. 09:35

불면증에 시달리는 날들이다. 제주 한달살이라는 설레는 이름에 정말 걸맞지 않는 지긋지긋한 단어이다. 

커피를 마시는 게 문제인건가 싶어서 커피를 한잔도 안 마신 날들도 있었다.

그것도 아닌 것 같다.

누워 있으면 뇌 속에 스위치가 꺼지지 않는 느낌이다. 진짜 스위치가 있으면 좋겠다. 껐다 켰다 할 수 있도록...

잠이 오지 않아서 한 밤 중에 이불 위에 앉아서 심호흡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 날도 있었다.

어제는 책을 읽다가 요가도 하고 샤워도 하고...

그래도 뇌 속의 스위치가 꺼지지 않는다.

보통 새벽 3~4시쯤이면 잠이 든다.

혼자서 아이들을 돌보아야 한다는 무의식 속의 스트레스가 원인인건지...

소음도, 조명도, 기온도 모두 완벽한데, 잠이 오지 않는다.

밤에 잠을 잘 수 있는 것도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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