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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달이와 함께

어떤 이는 그림을 좀 더 잘 이해하고 느끼기 위해서는 3시간동안 그 그림을 바라보라고 한다.3시간이란 시간이 길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처음 볼 때는 보이지 않던 것이 나에게 다가온다고 한다. 바로 시간을 할애한다는 것은 관계를 맺는다는 의미인 것이다. 관계맺음이 대상을 이해하는 데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하물며 그림을 이해하기 위해서도 그림과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하는데, 동물을 이해하기 위해서 그와 관계맺기는 너무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겠다. 그런 의미에서 콘라트 로렌츠는 동물과 관계맺기의 대가였다고 생각한다.동물의 가족이 되고 친구가 되었던 진정으로 동물을 '아는' 학자였던 것이다.게다가 그는 동물학자이자 문인이고 책 내용과 관련된 그림까지 직접 그려넣은 일러스트레이터이기까지 하다. 사..

한국전쟁은 우리 땅에서 일어난 미국의 전쟁이다. 때문에 한국전쟁과 관련된 중요한 자료는 미국에 남아있고, 그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미국인 학자가 좀 더 객관적으로 조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전쟁과 미군정시기의 잔혹함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으로 역사를 바라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좀 더 잘 기억하고 싶은 생각에 책을 읽으며 줄을 쳐놓은 부분과 책에 메모를 해둔 것들을 옮겨 적는 것으로 서평을 대신하고자 한다. p96 평양의 터무니없고 끝도 없는 우상화가 어떻든 간에, 김일성은 항일운동에서 흠결 없는 혈통을 지녔다. p98 김일성은 소련이 선택한 사람은 아니었다. p107 미국이 일방적으로 내린 1945년의 38도선 분할 결정이 "실제로 발생한 충돌의 초대장"이었다는 것이다. p129 한국전쟁은 잘 ..

익히 유대인들은 세계 여러나라에 뿔뿔이 흩어져 살면서 자신이 정착한 곳에서 적응하며 살았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생생하게 유대인 가족들의 다른 나라에서의 적응역사를 접할 수 있었던 것은 처음이었다. 이름도 너무나 생소한 서순가문과 커두리가문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서순가문은 바그다드에서 인도의 봄베이(지금의 뭄바이)로 그리고 홍콩과 상하이로 또 런던으로 역사의 흐름에 따라서 그들의 근거지를 옮겨다녔다. 바그다드에서 이미 몇 세기에 걸쳐서 사업가로서 명성와 권력을 쌓은 서순가문은 그 경력을 바탕으로 산업화 시기에 아편무역으로 또다시 엄청난 부를 쌓은 가문이다. 중국인들이 아편으로 병들어 가고 있을 때 유대인들이 상하이에 정착지를 만들어가고 있었다는 사실은 씁쓸하면서도 참 흥미로웠다. 단지 ..

몇 달 전 도서관에서 읽을만한 책이 없을까 훑어보던 중 옆으로 삐져나와있는 이 책을 발견했다. 다른 책들보다 훨씬 크고 무거운데, 자세한 지도와 역사가 함께 쓰여있어서일까 너무 흥미로워서 책을 덮을 수가 없었다. 우선 무엇보다고 시대별로 또 지역별로 다양한 지도를 볼 수 있는 것이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다. 또한 같은 시대의 여러 지역(예를 들면, 유럽과 아시아, 아메리카와 오세아니아까지)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어서 신선했다. 물론 집필진이 영국인이기 때문에 유럽중심적인 사고를 벗어날 수는 없었지만 지금까지 발견된 지구상의 거의 모든 지역의 역사를 한번에 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다. 책을 읽고 있으면 같은 시대에 여러지역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졌었는지 머릿속에 그려지는..
약 1주일 전쯤에 목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이유를 알 수 없이 또다시 감기에 걸린것이다. 지긋지긋한 감기. 그 전날쯤 혜일이 언니와 만나서 얘기를 나누던 중 언니는 어려서부터 감기에는 약을 먹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지금도 감기에는 약을 먹지 않는다고... 그러고보면 우리 남편도 감기에 약을 먹지 않곤 했던 것 같다. 나는 반면에 어려서부터 감기에 걸리면 어김없이 약을 먹곤 했었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다. 나도 한번쯤 약 없이 감기를 나아보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다. 그래서 약을 먹지 않고 쉴 수 있는 시간에는 최대한 쉬고, 물을 많이 마시고 건강한 식단으로 생활을 했다. 그렇게 1주일.. 그간 목이 아픈것이 코가 나오는 감기로 변하고, 누런 코가 나오던 것이 이제는 대부분 맑은 콧물로 변하긴 하..
달이가 깁스를 푼지 6일이 되는 새벽이다. 지난 주 주말에만 해도 엉덩이를 바닥에 대고 손으로 바닥을 밀며 다니던 아이가 어느새 사촌형과 함께 집에서 덩실덩실 춤도 추고 엉거주춤하게 나마 킥보드도 타면서 어제 하루를 보냈다. 그간 참 많은 감정의 변화들이 나를 휘감고 지나갔다. 6월 12일에 깁스를 잘라내고 다시 달이의 다리를 만져볼 수 있었을 때는 눈물이 핑 돌만큼 감격스러웠다. 5세 아이는 재활이 필요없다는 의사의 말을 믿고 금방 걸을 수 있을 줄 알았으나 발 뒤꿈치가 아파서 못 걷겠다는 말에 나도 남편도 달이 자신도 실망을 하기도 했었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걸을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걷지 못 한 채 하루를 보냈을 때에는 몸도 마음도 너무 지쳤다. 14일 오후에 도서관에서 달이의 두 손..
1. 연근을 잘 씻고 0.5cm두께로 썬다. 2. 물을 식초 조금 넣고 끓인다. 3. 끓는 물에 연근을 넣고 8~10분 가까이 끓인다. 8분 후 씹어보고 약간 아삭하면 꺼낼 것, 묽으면 안 됨. 4. 연근을 찬물 샤워시킨다. 5. 양파(1/2~1/4개)를 얇게 채썰어서 물에 담가서 매운 기운을 뺀다. 6. 소스는 비율이 중요함. 잘 저어야 설탕이 녹는다. 1) 식초 2T 2) 설탕 2T 3) 간장 1T 4) 참기름 1T 5) 소금 조금 6) 통깨 7. 소스를 연근, 매운기운을 뺀 양파와 잘 버무려서 바깥에 뒀다가 한번씩 뒤집어줌. 저녁에 냉장고에 넣어두고 밑에서부터 먹으면 맛있음.
고기 600g 간장 4T + 1~1.5T 설탕 2T~2.5T 참기름 2T 후추 조금 통깨 조금 양파 1개, 배(또는 사과) 1~0.5개 갈아서 삼베보자기에 짜서 국물만 씀 마늘 1T 파 조금 생강즙 아주 조금
1. 30분쯤 물에 담가서 핏물을 뺀다. 2. 데친다. 데친 물은 버리고 고기도 씻는다. 3. 냄비에 갈비를 넣는다. 4. 고기 600g에 간장 3T, 설탕 1.5T, 참기름 1T 5. 고기 2kg에 간장 10~11T, 설탕 5T, 참기름 3.5T, 마늘 3T, 생강 조금, 후추 조금, 양파 총총 썰어서 2개, 배 총총 썰어서 1개, 파 썰어서 넣어, 무, 당근은 큰직하게 썰어서 넣어 6. 물을 조금 넣고 쌘 불로 끓이다가 중간불로 줄여서 뭉근하게 끓인다. 한시간 정도(40~50분 정도) 7. 물을 추가할 때에는 뜨거운 물로 8. 주걱 2개로 뒤섞어준다. 9. 물이 조금 남아있는 상태로 끝낸다. 10. 은행, 대추로 고명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