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달이와 함께

별이가 아프다 본문

육아일기

별이가 아프다

진지한 꽃사슴 2019. 1. 18. 22:47

별이가 아침에 일어나서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평소보다 약간 일찍 깨서는 두 손을 가슴에 모아 대고는 '가슴이 아프다.' '손이 아프다..'

달이가 태어난 이후 별이는 종종 아기 흉내를 내곤 하는데, 

아프다는 말은 가끔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진짜 아프다는 것인지.. 아니면 어리광인건지..

나는 가슴과 손이 아프다는 것은 왠지 어리광인 것 같아서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고 했는데,

아침 밥을 먹고나서 열을 재보니 37.4도.

으...


어린이집에 가긴 했지만 마음 한구석이 불편하다.

어린이집에서 괜찮을지..

아프다고 전화가 오는 것은 아닌지..


다행히 일과를 마치고 만났는데, 별이는 평소처럼 명랑하다.

게다가 오늘은 뭔가를 살 수 있는 금요일이다 보니 더욱 기분이 좋다.

나는 얼른 문방구에 들렸다 들어가면 괜찮을 거라는 생각으로 그렇게 집까지 오게 되었다.

집에 와서 손씻고 옷도 다 갈아입고 이제 저녁준비를 해볼까 하다가 

집에 오니 기운이 없어 보여서 열을 재봤다.

"띠~"

38.1도.

결국에 갈아입었던 옷 다시 입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영락없이 목이 많이 부었다고 한다.


요며칠간 별이 잘 때 온습도에 신경을 많이 쓰지 않았더니 찾아올 것이 왔나보다.


두 아이의 잠시간까지 케어하면서 온습도도 신경써야 하고..

안그래도 애들이 번갈아 가면서 깨서 잠도 잘 못자는데...

오늘 문득 육아가 너무 힘들다는 생각에 기운이 쭉 빠졌다.


다행히 집에와서 해열제 먹으면서 열이 좀 내리긴 하였지만..

오늘 밤은 별이와 달이 중에서 누구 곁에서 자야 하는 것인지..

육아는 주7일 24시간 근무해야 하는 잔인한 업무인 것 같다.

'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이의 걸음마  (0) 2019.05.13
아이와 미술놀이  (0) 2019.02.02
11개월 달이  (0) 2019.01.16
미세먼지 공습에 대처하는 자세  (0) 2019.01.15
발을 떼다.  (0) 2018.11.21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