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첫째와 둘째 육아의 차이

진지한 꽃사슴 2018. 10. 25. 09:38

둘째 달이가 태어난지도 벌써 8개월이 넘었다.

지금까지 8개월동안 느꼈던 첫째와 둘째 육아의 차이에 대해서 한 번 남겨보고 싶다.


첫째 아이를 키울 때에는 나의 인생이 송두리채 바뀐 상황이었다.

너무나 바뀌어 버린 나의 시간에 적응하는데 반발이 컸던 것 같다.

나는 지금까지 공부하고, 일하기 위해서 살아왔는데,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나의 과거 인생 메뉴얼에는 전혀 없었던 chapter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의 예전 시간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발버둥을 쳤던 것 같다.

둘째 아이를 키우면서는 이런 반발 심리가 별로 없다.

지난 3년여간 어느새 육아는 나의 인생에 큰 부분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조금더 편안한 마음으로 아이를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몸과 마음이 단련이 많이 되어서 아이와 함께 하면서 맞닿드리는 어려움도 의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 같다.

예를 들자면 밤잠을 못자는 상황에 조금은 그러려니 할 수 있다든가...

이러다가 다시 어느날 잘 자고 나면 괜찮아진다는 걸 알게 되었다.

맺집이 생겼다고 할까.

아마도 사람들이 이러한 의연함이 생겨서 둘째 아이를 좀 더 사랑스러운 마음으로 대할 수 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