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달살이

조천읍 식당 - 끄레베떼(딱새우 이탈리안), 제주한면가(고기국수), 박여사네(고사리육개장), 달세뇨 아빠의 레스토랑(파스타)

진지한 꽃사슴 2021. 10. 8. 10:22

7살, 4살 아이와 그간 다녀갔던 식당을 조금 정리해보고 싶다.

어떻게 하다보니 모두 숙소 근처인 조천읍에서만 외식을 하였다.  

식당에 가면 블로그를 의식한 사진을 별로 남기질 않아 사진은 별로 없다.

 

1. 끄레베떼

처음으로 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외식을 했던 곳이다. 함덕해수욕장에서 가깝고, 전이수갤러리에서도 아주 가깝다. 

딱새우오일파스타와 딱새우버터구이를 시켰는데, 나도 아이들도 아주 맛있게 먹었다.

아이들이 배가 많이 고팠기 때문인지, 양이 많지 않아서 나는 배불리 먹지 못해서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성공적으로 첫 외식을 할 수 있었음에 만족한다.

맛있었어서 또 가고 싶은 곳이다.

 

2. 제주한면가

고기국수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큰 기대없이 갔었는데, 나같은 초보 고기국수 입맛에도 아주 잘맞는 곳이었다. 별이도 고기국수 싫다면서 투덜거리며 갔었는데, 먹기 시작하더니 너무 좋아했다. 달이는 국물이 맛있다면서 국물을 계속 호로록 마셨다.

커플세트로 돔베고기1접시와 고기국수2개를 시켰는데, 나와 7,4살 아이들에게 양이 딱 맞았다.

나는 덜어주기만 하고 두 아이 모두 혼자서 국수를 먹어서 나도 아주 우아하게 국수 한그릇을 다 먹을 수 있었다.

뿌듯했다.

양 옆에서 스스로 국수를 먹고 있는 달이와 별이. 이 하나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었다.

3. 박여사네

애월에서 우연히 먹었던 고사리육개장의 맛을 잊을 수 없어서 숙소 근처에서 고사리육개장을 검색하다가 겨우 찾아낸 곳이다. 원래 생선조림 전문집인데 고사리육개장도 있다. 

이번에도 역시나 아이들이 아주 맛있게 잘 먹어서 대 만족인 메뉴였다. 

양도 아주 푸짐하고 고사리와 고기도 많이 들어있어서 좋았다.

앉아서 먹을 수 있는 방에 들어갔는데, 사장님이 티비를 아이들 채널에 맞춰서 틀어주셨다. 

아이들은 타요와 띠띠뽀를 보면서 넋이 나간채로 밥을 먹었다.

그래도 수월하게 먹일 수 있어서 사장님께 감사했다.

 

4. 달세뇨 아빠의 레스토랑

아이들과 잘 먹을 수 있는 곳을 찾다보니 이탈리안을 많이 찾게 된다. 

내가 좋아해서 일 수도 있다.

어제 갔던 곳인데, 우선 내부 인테리어가 너무 예뻤다. 

샐러드, 봉골레, 로제파스타를 시켰다. 

별이는 먼저 나온 샐러드를 먹으며 "너무 맛있다."라고 감탄을 한다.

봉골레는 나 혼자서 우아하게(?) 먹고, 아이들에게 로제파스타를 나눠줬다.

후식으로 청귤에이드도 먹었다. 요즈음 카페에 가면 항상 청귤에이드를 한잔씩 마시곤 한다. 청귤에이드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특히 우리 별이가.

여유롭게 밥도 먹고, 밥 먹으면서 두 아이가 모두 볼 일도 보고;;;;;;, 후식으로 청귤에이드도 마시고...

내 입에서 저절로 "좋다~"가 나왔다.

청귤에이드 lover, 별이
별이가 찍어준 사진. 정말 예쁜 식당이었는데, 정돈이 되지 않은 식탁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