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미세먼지 공습에 대처하는 자세
진지한 꽃사슴
2019. 1. 15. 22:54
나흘간의 미세먼지 공습이 있었다.
뿌연 하늘에 매일 창 밖으로 보이던 건물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이런 날이면 연신 핸드폰 속의 미세먼지 예보만 찾으면서 대체 언제 이 미세먼지가 걷히는 것인지만 찾아보게 된다.
그리고 미세먼지가 얼마나 나쁜지에 대한 지식만 늘려가면서 그 나쁜 미세먼지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완벽하게 보호할 수 없다는 사실에 우울해지고 무기력해진다.
이렇게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면 기분이 우울해지고 무기력해진 것이 이제 거의 1년이 다 되어 간다.
그런데 어제 할머니와 하원하면서 집에 돌아온 별이는 집에 오자마자 방긋방긋 폴짝폴짝.
아이는 미세먼지 따위에 전혀 우울해하지 않고 여느때와 다름없이 명랑하다.
그 모습을 보면서 떠오른 생각들
'미세먼지 공습에 우울해지면 지는 거다.'
'나도 이 상황에 우울해만 하지 말고 별이처럼 명랑해지자.'
미세먼지가 당분간 피해갈 수 없는 현실이라면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내 정신만은 여기에 꺾이지 않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방법이 아닐까. 물론 미세먼지를 줄여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고 개인 단위로라도 실천해나가면서 말이다.
대한민국을 떠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
내가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이 살고 있는 곳이라면
미세먼지에 지지 말고 명랑함을 잊지말자.
오늘 내가 생각한 미세먼지 공습에 대처하는 자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