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거리
나의 딸의 딸 (최인호)
진지한 꽃사슴
2016. 2. 26. 21:45
한 권의 수필을 읽으면서 이렇게 유쾌하게 낄낄 깔깔 거리며 책장을 넘겼던 책이 몇이나 될지 모르겠다. 최인호작가의 글이 편안하고 재미있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었으나 이렇게 위트가 넘칠 줄은 몰랐다.
책은 최인호 작가가 기록한 그의 딸의 성장일기이자 손녀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글의 모음집이다. 사진으로 기록하는 것에 익숙해진 우리 시대에 글을 통한 기록이 얼마나 생생하고 자세할 수 있는지 새삼 다시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다. 나도 우리 딸을 위해서 이렇게 멋진 기록의 일기를 선물해줄 수 있을까. 나에게 이런 질문을 남기면서, 지금 사랑하는 자녀와 함께하고 있는 모든 부모님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